현금과 예금, 주식 등 일본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가 1832조엔(약 1경8562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20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일본 가계부문(개인)이 가진 금융자산 잔고는 전년 동기에 비해 4.4% 늘어난 1832조엔이었다.
가계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난 데는 주가가 전년에 비해 오른 영향이 컸다. 현금과 예금의 증가도 지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정부가 금융자산을 저축으로부터 투자로 유도하려고 하지만, 저축에서 투자로 자금이 흘러드는 흐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자산별 잔고 내역을 보면 현금과 예금이 2.6% 늘어난 945조엔이다. 현금은 5.3% 늘어난 82조엔이다.
주식 등은 전년보다 22.5% 늘어난 191조엔이다. 투자신탁은 15.6% 늘어난 100조엔을 기록해 이 분야 통계가 남아 있어 비교가 가능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엔대에 올라섰다.
기업 금융자산도 13% 늘어난 1166조엔으로 사상 최고를 갱신했다. 보유하는 주식이 28.6% 늘어난 371조엔으로 평가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팽창한 영향이 컸다.
인수합병(M&A) 등에 의한 대외직접투자는 20% 늘어난 121조엔이었다. 주식평가액도, 대외직접투자도 각각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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