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율주행차가 21일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 km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교통상황이 복잡한 경부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 유지와 속도 조절 등 자율주행에 문제가 없음을 실증했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이날 인접차량 속도와 거리를 실시간 분석한 '경로판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핸들과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앞차와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끼어들면 감속하는 등 주변상황을 판단해 속도를 조절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과 정지를 반복했다.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 양보도 했다.
최고속도 80km/h, 평균속도는 47km/h였으며 주행시간은 약 33분이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면허로 허가받은 최고속도가 80km/h로 허가속도를 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성공에 이어 시내, 국도, 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자동주차 등 다음 단계 자율주행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5G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차량기술연구소를 설립한 SK텔레콤은 서울대·엔비디아·LG전자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컴퓨터·센서·통신·경로판단, 추적 등 기반 기술을 연구했다. 7월에는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파트너와 공동 연구로 시험주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SK텔레콤 자율주행차 탑재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