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쇼핑 추천기능이 이용자가 손쉽게 사제폭탄을 만들 수 있는 가이드가 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채널4'에 따르면 아마존 웹사이트의 쇼핑 추천 알고리즘이 폭발물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를 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용자가 아마존에서 특정 화학 물질을 사려 할 경우 '자주 함께 사는 제품' 추천 항목에 화약이나 테르밋(산화철과 알루미늄 혼합물) 재료가 노출되는 식이다.
심지어 일부 화학 성분의 '이 제품을 산 이용자가 샀던 제품' 목록에는 강철 볼 베어링이나 누름 버튼 스위치, 전지 이음기, 전선 등이 뜨기도 한다.
이들 재료를 모두 조합하면 살상력이 있는 폭탄이 제작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또 현행 영국 법률상 보관소가 없는 개인이 사적인 용도로 사들일 수 있는 화약의 양은 100g에 불과하지만, 아마존에서는 최대 45㎏의 화약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아마존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판매 규정에 따라 영국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웹사이트를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