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 다음 달 베트남에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한다

우리나라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가 베트남 기업과 손잡고 베트남 하노이에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왼쪽)과 응웬 호앙 N&G그룹 회장이 12일 베트남 하노이 N&G 그룹 본사에서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엠비아이)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왼쪽)과 응웬 호앙 N&G그룹 회장이 12일 베트남 하노이 N&G 그룹 본사에서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엠비아이)

엠비아이는 베트남 N&G그룹과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 N&G그룹 본사에서 남하노이 지원산업단지 내 전기차·전기오토바이 생산공장 '비코모터스'(VIKO MOTORS)를 설립하기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차량은 저속 전기차인지 승용 전기차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엠비아이는 지난 6월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시로부터 '비코모터스'에 대한 지원을 요청, 최초 20년 간 토지이용료 면제 또는 분할납부와 첨단 기술분야 투자 인센티브 우대적용, 수출입 관세 우대 등의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엠비아이 특허기술 2단 변속기와 감속기, 파워트레인(변속기·감속기·모터·제어기)을 활용한 특허 제품의 베트남 국가 표준규격 지정 등도 포함된다.

이번 계약으로 엠비아이와 N&G는 향후 7년 간 10억달러 투자를 목표로 이중 15%인 1억5000만달러를 2018년까지 비코모터스에 납입하게 된다. 양사는 1차 투자금 중 15%인 2250만 달러를 납입자본금으로 10월 중 합작법인 '비코모터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엠비아이는 전기오토바이, 변속기 및 감속기 관련 핵심 특허기술을 비코모터스에 이전한다. 엠비아이는 기술이전 대가로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에 의뢰한 기술가치평가 금액을 특허기술료를 받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2013년 10만대에서 2016년 30만대로 4년만에 3배나 급증한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블루오션”이라며 “엠비아이 변속기 기술로 경쟁력있는 전기차를 생산해 인구 1억 베트남 시장에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아이는 전기차 변속기 관련 국내·외 특허 100여개를 보유하며 변속기 원천특허기술을 확보한 기술 벤처다. N&G 그룹은 베트남 신도시 및 산업단지 건설부문, 건설자재 생산 유통부문, 물류, 운송서비스 사업부문, 부동산, 금융투자 분야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