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G V30' 테스트 현장을 가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에서 연구원이 LG V30와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에서 연구원이 LG V30와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LG이노텍 광주 공장은 'LG V30' 카메라 모듈 공급을 위해 생산라인이 풀가동 중이다. V30는 F 1.6 조리개 값의 듀얼카메라를 탑재, 출시 이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초래했다.

광주 공장에서는 V30 카메라 모듈 내구성 테스트가 한창이다. 공장 관계자는 내구성 시험 과정을 '실미도 테스트'라고 했다. V30 테스트가 혹독하다는 의미다.

실험실에서는 15단계 V30 카메라 모듈 내구성 테스트가 이뤄진다. 미세먼지 침투를 막아내고 전기충격, 1.5미터 높이 낙하 등 강도 높은 테스트가 이어진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를 넘나드는 테스트도 한다. V30가 최악 환경에서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LG전자 의지다.

V30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입장은 까다롭다. 가벼운 화장도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 철저한 품질 유지를 위해 '티끌 하나 없는' 공정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V30 생산라인이 1㎛(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공간에 0.0005mm 이하 먼지가 10개 이하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10존 클린룸'이라 부른다고 덧붙였다. 종합병원 무균실보다 먼지가 적은 수준으로 바닥 공기 흡입구는 혹시 모를 먼지를 빨아들이느라 쉴 틈이 없었다.

V30 카메라 모듈 핵심 공정은 액티브 얼라인이다. 이미지 센서 위에 렌즈를 얹는 공정이다. 높이 2미터가 넘는 커다란 기기 안에서는 로봇이 손톱 4분의 1 크기도 안 되는 이미지 센서 위에 카메라 렌즈를 얹고 있다. 총 6장 렌즈가 모듈에 일정한 위치로 탑재되면 '패스(Pass)'에 불이 들어온다.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담는 과정에서는 한 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능 이상 유무를 테스트하는 라인에서는 초당 최대 10번까지 카메라 모듈을 흔들며 또렷한 사진을 찍어내는지 확인한다. 테스트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불량률은 0%다.

박창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생산담당 상무는 “카메라 모듈 성능이 높아질수록 정밀한 공정과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6년 연속 세계 1위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총 집약한 V30로 누구나 최고 카메라 성능을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30는 21일 국내 출시됐다.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건 디자인·기능이지만 만족도를 높이는 건 얼마나 견고하고 완성도 높게 만들어졌느냐다. 현장에서는 LG전자가 V30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테스트를 하고 초정밀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는지 느낄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에서 연구원이 LG V30와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에서 연구원이 LG V30와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에서 연구원이 LG V30와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에서 연구원이 LG V30와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광주=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