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문대학이 체육수업을 의무화해 화제다. 젊은이들이 게임이나 인터넷 중독으로 사회적 문제까지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톈진 난카이대학은 올해부터 모든 재학생이 매년 2개 이상 스포츠, 체력단련 수업을 수강할 것을 의무화했다. 난카이대학은 중국 교육부 직속 국가중점대학 중 하나로 저우언라이, 원자바오 등 2명 총리를 배출한 전통 명문대학이다.
난카이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은 기숙사에 처박혀 인터넷만 하지 말고 이제 스포츠 센터로 달려가 체력을 키워야 한다”며 “최소한 하루 한 시간 이상 체력단련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고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카이대학은 체력단련 점수표를 만들어 체력 측정과 건강검사 결과 등을 기록한다. 학생들이 얼마나 체력단련을 하는지 스스로 기록하게 하고 있다. 이 점수표는 재학생 학점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장학금 수혜 자격을 심사할 때도 참고 자료로 쓰인다.
각 지역에서 치러지는 인민해방군 입대 체력시험에서는 젊은 세대 체력 저하로 합격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지역이 속출한다. 후베이성 한 지역은 합격률이 25.6%에 지나지 않았다.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대 자원자들이 체력시험 통과에 실패하는 이유로 비디오게임 중독과 불충분한 운동 등을 꼽았다.
중국은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비만 대국이다. 성인 남성 인구 10.8%인 4300만명, 여성 인구 14.9%인 4800만명이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
정용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