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전문 기업 티디엘(대표 김유신)이 차세대 이차전지인 전고체리튬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
티디엘은 내년까지 총 47억원을 투입해 나주혁신도시 클러스터 2600㎡ 규모 부지에 전고체리튬이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티디엘은 이를 위해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신공정에 의한 고이온전도성 고체전해질 합성 및 40V급 전고체리튬전지 셀·스택' 상용화 기술을 이전받았다. 값싸고 간단한 연속공정인 테일러 공법으로 전고체리튬이차전지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전고체리튬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유기전해액을 고체전해질로 바꾼 것이다. 양극은 활물질과 이온전도체의 복합체로, 음극은 흑연 대신 리튬금속 전극으로 바꿔 넓은 전압구간을 유지하면서 활성화 에너지인 이온전도성을 증가시킨 차세대 이차전지다.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대형 전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대형 전고체리튬이차전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티디엘은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공정용 복합시트 전문업체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생기원 기술이전을 모색했다.
앞으로는 이차전지 및 태양광과 ESS를 접목한 에너지팩토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동신대 에너지 융합과정과 연계해 10여명의 전고체리튬이차전지 전문 인력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김유신 대표는 “최근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대형 전지 필요성이 커지면서 리튬이온전지도 셀을 대면적화 하거나 용량을 증가시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업 다각화 및 제품 다변화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성장한 매출 200억원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