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3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르노삼성자동차는 자사 노동조합이 지난 22일 실시한 올해 임금협상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57.8% 찬성으로 협상을 최종 타결 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 달 29일 기본급 인상, 경영 성과 격려금, 우리사주 보상금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1차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58%로 부결된 바 있다.

노사는 추석상여(20만원) 추가와 복리후생 개선 등을 통해 2차 합의안을 지난 19일 도출했고 22일 2226명의 직원들이 참여한 2차 찬반 투표에서 57.8% 찬성으로 최종 타결됐다. 이로써 르노삼성차의 임금협상은 3년 연속 무분규로 모두 마무리됐다.

르노삼성 올해 임금협상 합의 내용은 △기본급 6만2400원 인상 △경영성과 격려금 4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우리사주 보상금 50만원 △생산성 격려금(PI) 150% 지급, 올해 경영 목표 달성시 50% 추가 지급 △라인수당 등급별 1만원 인상 △추석특별 선물비 20만원과 복리시설 증설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3년 연속 분규 없이 협상에 임해준 노조와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더 굳건해진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당면한 내수·수출 감소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더욱 강한 르노삼성차를 만들자”고 말했다.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1년과 2012년, 연 2000억원에 이르는 심각한 적자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합친 회생 노력으로 2013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또 지난해 'SM6', 'QM6'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3100억원의 역대 최대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