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지분 100%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인수한 제주소주의 신제품 '푸른밤' 공식 론칭 행사를 가졌다. 지난 15일 정식 출시한 푸른밤은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가정용 시장과 제주지역 업소용을 우선 공략한 뒤 전국은 물론 수출까지 나선다.
제주소주는 지난 22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일명 'GD카페'로 유명한 '몽상드애월'에서 공식 론칭 행사를 가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갑수 이마트 대표,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 오정석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회장(동원주류판매 대표이사)을 비롯 전국 100여곳 주류도매사 대표가 참석했다.
오정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제주소주 푸른밤의 공식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푸른밤이 제주를 넘어 전국 소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푸른밤은 이마트 매장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트레이더스,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신세계그룹 유통채널과 제주도 일반 주류업소를 중점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판매를 넓혀간다.
이갑수 대표는 건배사에 앞서 “푸른밤은 설비부터 제조공법까지 모든 것을 완전히 바꿨다”라며 “푸른밤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영업망을 활용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는 2013년 시작한 수출사업에서 첫해 3억원 매출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320억 규모로 급증하며 유통기업 최초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홍콩과 첫 교역을 시작해 최근에는 미국과 몽골, 호주, 베트남 등 총 6개국으로 교역 국가를 늘렸고 수출량도 점차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 이마트가 취급하는 제품을 모아 일종의 패키지 판매 형식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노브랜드 등 자체개발상품(PL)을 수출하고 있는 만큼 푸른밤도 수출 품목에 포함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건배사로 “우리의 꿈을 담은 '제주도' '푸른꿈' '세계로' '세계로'”를 외쳤다.
이후 푸른밤 모델 가수 소유와 팔로알토, 레디 등 '쇼미더머니' 출연 래퍼들이 대거 출연해 행사를 빛냈다. 몽상드애월이 제주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카페를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하며 딱딱하고 정례화 된 행사가 아닌 축제 형식으로 치러졌다.
푸른밤은 알코올도수 16.9% 저도주 '짧은밤'과 20.1% 고도주 '긴밤' 2종으로 출시됐다. 청정제주의 화산암반수를 활용하고 5단계에 걸친 초정밀 여과과정을 거친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맛, 품질 등에서 기존 소주들과 차별화를 뒀고 제주의 감성을 더한만큼 제주를 대표하는 소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