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매각 절차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도시바 메모리가 3차원(D) 낸드플래시 생산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4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자사 보고서에서 도시바 메모리는 3차원(D)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강화해 삼성을 따라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새로운 주주가 도시바 메모리에 투입할 자본은 '아드레날린 주사'와 같을 것”이라며 “모회사와 독립된 도시바 메모리는 모회사 재정문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낸드플래시 공장을 짓는 데 평균 약 80억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도시바와 파트너사인 웨스턴디지털(WD)이 독자적으로 생산설비 증대나 기술 혁신에 투입할 자금을 감당하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각 영향은 내년 상반기 말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가 3D 낸드플래시 생산능력과 수율을 끌어올리면 낸드플래시 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