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포스트차이나' 러시아 기간산업에 중소기업 참여 의지 밝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2017 KBIZ글로벌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2017 KBIZ글로벌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2017 KBIZ 글로벌포럼'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과 엄기영 이르쿠츠크 주재 한국 총영사, 한국과 러시아의 통상·통일 전문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 등 선진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시장 진출 어려움 타개 등 중소기업계 새로운 시장 개척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북아 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러 상생협력방안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와 한·러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남북통일은 단기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지만 5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동등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러 경제협력은 환태평양 시대를 주도하는 역동의 협력플랫폼이자 새로운 기회”라며 “의료분야, 수산물가공, 양식업, 관광업이 단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러시아는 '포스트 차이나'로 발전할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러 교류 다리가 될 가스, 철도, 전략 등 기간산업에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적극 참여해 중소기업계가 '수출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경제협력을 위해 9개의 다리(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를 놓아 동북아경제공동체와 다자 안보체제로 발전하는 밑바탕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