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프론트, 인터렉티브·VR 테마파크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융복합 미디어 제작전문기업 미디어프론트(대표 박홍규)가 인터렉티브와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테마파크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1998년 설립한 이후 융복합 미디어 사업에 집중해온 미디어프론트는 4년 전부터 그동안 쌓아온 융복합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첨단 테마파크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테마파크 사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터렉티브 테마파크'와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VR 테마파크' 양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 대상 인터렉티브 테마파크 사업은 지난 7월부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선보인 어린이 디지털 테마파크 '헬로! 마이 디노'가 대표적이다. 미디어프론트 자체 사업으로 처음 내놓은 공룡컨셉의 어린이 디지털 테마파크다. 한달간 9300여명이 체험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여러 쇼핑몰과 공원 사업자들로부터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 디지털 테마파크 '헬로! 마이 디노'
어린이 디지털 테마파크 '헬로! 마이 디노'

또다른 핵심 사업인 VR 테마파크도 열띤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개장한 VR 테마파크 '몬스터 VR(MONSTER VR)'에 정글어드벤처관 문을 열었다. 몬스터 VR는 미디어프론트를 포함해 총 5개 VR제작사가 공동으로 테마관을 운영하고 있다. 개장 한달만에 1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미디어프론트는 용산 CGV, 트릭아이뮤지엄 등에도 VR어트랙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효자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VR 테마파크 '몬스터 VR' 정글어드벤처관.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VR 테마파크 '몬스터 VR' 정글어드벤처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VR 테마파크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지사를 설립하면서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던 일본 시장에서 포문을 연다. 일본 엔터테인먼트그룹인 아도아즈와 손을 잡고 VR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아도아즈는 지난해 시부야에 위치한 4층짜리 게임센터 한층을 VR 체험존인 'VR 파크 도쿄'로 꾸며 운영하고 있다. 향후 건물 전체를 VR 체험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이케부크로에도 새로운 VR 체험존을 구성 중이다. 미디어프론트는 아도아즈와 함께 삿포로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테마파크 사업의 메카인 미국 시장도 직접 진출에 나선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인터렉티브 테마파크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 센토사섬, 중국 펑라이 등에도 VR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디어프론트는 이전부터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지난해 전체 매출 107억원 중 10억원이 일본, 태국, 아부다비, 중국 등 해외에서 발생했다. 일본과 미국 법인 설립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두바이, 유럽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

11월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테마파크엑스포 'IAAPA'에 지난해 4배 규모의 홍보부스를 설치한다. 또 라스베이거스 무대조명소인 'LDI 2017'에는 새로 개발한 삼각형 LED 무빙스컬처를 출품한다. 이어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테마파크엑스포에도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부스를 마련해 참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자금 유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20억원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해 내년에는 80억원을 투자 자금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박홍규 미디어프론트 대표
박홍규 미디어프론트 대표

박홍규 미디어프론트 대표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등 본거지에서 정면 승부에 나설 것이며 국내 디지털 기술이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2020년까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과 배급,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