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방송 시장은 M&A 열풍

글로벌 통신·방송 시장은 M&A 열풍

글로벌 인수합병(M&A) 열풍이 거세다. 방송통신 선발사업자를 따라잡기 위해 후발사업자와 손을 잡거나, 신(新) 사업 개척을 위해 다른 분야 업체와 손을 잡는 등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과 브라질 통신당국(Anatel)이 이통사 '오아이(Oi)' M&A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브라질은 Oi 인수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11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 중국개발은행 등과 물밑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차이나모바일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외신은 이 거래가 성사되면 중국 국영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고 소개했다. 차이나모바일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외신은 “Oi는 수십개 브라질 도시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주주와 채권자에게 심각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M&A 시도가 활발하다. 미국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는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스트린지파이(stringify)를 인수했다고 피어스케이블이 보도했다. 스트린지파이는 2014년 설립된 50명 미만 스타트업이다. 자금 조달을 통해 630만달러를 모금한 저력이 있다.

양사가 아직 M&A 협상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스트린지파이 내부 관계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컴캐스트 엔지니어 그룹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양사가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홈 IoT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통신 지각변동도 임박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미국 4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3위 T모바일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하면 약 9900만명 가입자를 확보, 미국 이통사 2위 AT&T를 제치고, 약 1억40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버라이즌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