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브랜드 가치 6위…현대차 35위

삼성전자, 글로벌 브랜드 가치 6위…현대차 35위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60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6위에 올라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와 같은 35위와 69위를 각각 기록하며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25일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7)'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한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하며 6년 연속 톱10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올해 브랜드 가치는 562억4900만달러(약 63조5100억원)로, 지난해(518억달러)보다 9% 상승했다. 2012년 9위로 처음 톱10에 진입한 후 2013년 8위,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7위를 지켰다. 이 기간 브랜드 가치는 매년 상승했다.

인터브랜드는 올해 평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위기를 빠르게 극복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갤럭시 S8과 애드워시 세탁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더 프레임 등 신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지속했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적기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경쟁력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글로벌 브랜드 가치 6위…현대차 35위

현대차는 올해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131억9300만달러로, 종합 브랜드 35위(자동차 부문 6위)에 올랐다. 2005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현대차는 2015년 39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35위에 오르면서 3년 연속 30위권을 지켰다. 지난 2005년(35억 달러)과 비교하면 브랜드 가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는 66억8100만달러 브랜드 가치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69위에 올랐다. 작년과 순위는 같다. 기아차는 2012년 처음 100대 브랜드로 뽑혔고, 현재 브랜드 가치가 '디자인 경영'을 처음 선포한 2006년(9억달러) 대비 약 7배까지 성장했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지난해보다 3% 상승한 1841억5400만달러를 기록한 애플이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417억300만달러와 799억99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코카콜라(697억3300만달러·4위)와 아마존(647억9600만달러·5위), 토요타(502억9100만달러·7위), 페이스북(481억8800만달러·8위), 메르세데스-벤츠(478억2900만달러·9위), IBM(468억2900만달러·10위) 등이 톱10에 들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