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대표 강남훈)이 모바일 플랫폼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요람으로 낙점했다. 모바일 쇼핑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면서 중소기업 실적 확대에 속도를 낸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홈앤쇼핑의 월 평균 주문 건수 중 모바일 비중은 77%다. 주문 10건 가운데 7~8건은 모바일에서 발생한다. 홈쇼핑 업계 모바일 비중이 40%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독보적이다. 실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8월 홈앤쇼핑 모바일 앱 순이용자 수는 전체 온라인 쇼핑 사업자 중 7위, 홈쇼핑 업계 1위를 각각 달성했다.
홈앤쇼핑은 최근 홈쇼핑 프로그램 방영시간을 기존 60분에서 40분으로 축소했다. 더 많은 중소기업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조치다. 하루 20개 내외였던 생방송 편성이 30개로 늘리면서 TV 판매 방송 상품군은 물론 모바일 상시 판매 상품군을 확대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중소기업 상품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면서 “TV와 모바일 시너지로 취급액과 방송 상품수가 늘면서 중소기업 히트상품 발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지난 7월 모바일 전용 방송 '모바일 2채널'을 선보이며 중소기업 상품 판로 확대에 팔을 걷었다. TV와 모바일에서 각각 서로 다른 상품을 방송하는 형태다. 중소기업 신제품을 우선 편성해 모바일 입점 기회를 확대한다.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특성을 활용, 중소기업 매출 및 홍보 효과 상승을 노리는 복안이다.
중소기업 판로 지원 사업 '일사천리'에도 힘을 쏟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중앙회와 발굴한 상품을 홈앤쇼핑에서 판매하는 형태다. 일사천리 상품군은 2012년 31개에서 지난해 113개로 늘었다. 올해 일사천리 상품군 누적 매출은 9월 기준 30억원을 웃돈다. 연내 모바일 상시판매를 적극 활용해 134개 상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상품기획자(MD)가 전국을 돌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는 '찾아가는 MD 설명회'도 더욱 활성화한다. 2016년 총 62회를 기록한 설명회 횟수를 2020년까지 80회로 늘린다.
홈앤쇼핑은 올해 방송효율이 부진한 업체(방송효율 80% 미만, 평가기간 중 방송횟수 3회 이하 등) 손실을 보전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지급 금액은 업체별 500만원, 총 4억원 규모다. 대상 업체는 80개사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은 40분 편성과 모바일 2채널로 중소기업 매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협력사가 지속적·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