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자동차를 들어올려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기술을 특허로 출원(신청)했다. 작업 완료까지 15분도 걸리지 않아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최근 테슬라가 '배터리 교체 시스템·기술'을 미국 특허상표청에 특허(US20170259675)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모델S나 모델X가 배터리 교체기기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리프트가 일정한 높이까지 들어올리고, 기술자가 배터리를 교체하는 기술이다.
배터리 교체 완료까지는 채 15분이 걸리지 않는다. 운전자 입장에서 완충까지 30분가량 필요한 테슬라 전용 급속충전기 슈퍼차저보다 기다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특허명세서는 모델S와 모델X만 언급했지만 모델3 등 다른 테슬라 차량에도 호환될 전망이다.
배터리 교체 시스템은 주유소에 설치하거나 차량 뒤편에 탑재하는 형태로 활용 가능해 슈퍼차저가 없는 중요 지역에 배치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이동형 배터리 교체 시스템 개발에 나서면 상용차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외신도 다음 달 공개 예정인 테슬라 세미트럭에 이번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점쳤다.
테슬라는 2013년 이미 모델S 배터리를 90초 안에 교체하는 자동시스템을 선보였다. 당시는 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확산되던 시점이어서 배터리 교체 기술 개발은 연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터리 교체 시스템 특허를 선보였다. 올해 특허는 지난해 기술보다 소형화했고 이동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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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