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가 파산에 이르는 주요 원인이 자금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실패보다는 제작에 드는 자금을 여러 경로로 수혈 받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7월 현재 파산했거나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게임사 116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가 자금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게임 실패 25%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대상 기업의 평균 부채액은 약 7억5000만원으로, 82%가 대표 연대보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연대보증제 폐지 △개발·마케팅 펀드 구성으로 인한 자금난 해소 △중소기업법에 의거한 불공정 거래 철폐를 요구했다.
정부가 나서서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충하고 대형 퍼블리셔와 중소 개발사 간 불공정 계약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일정 가치 이하 게임사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 주도의 투자 펀드나 긴급자금 소액 대출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내놨다.
<게임 파산 기업 조사, 조사 대상: 116개 국내 게임사·개인사업자, 조사 시기 2017년 7월, 출처: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