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수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며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도전자들의 신규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수많은 생수 브랜드 중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는 1998년 3월 출시 3개월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뒤 줄곧 시장·선호도·만족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스마트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2일 찾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공장은 L1~L4 총 4개 라인을 갖췄다. 한라산의 화산 암반수로 제품을 생산하기에 여념이 없다. 최근에는 신규 생산라인인 L5를 도입하기 위한 터 파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취수 △원수저장 △정수처리 △용기제조 및 이송 △제품수 주입 △제조일자 날인 및 라벨 부착 △수축포장 및 손잡이 부착 △파레트 적재 및 랩핑 △출고 등 9개 공정으로 생산된다.
화산 암반이 걸러낸 지하 420m 청정 지하수가 소비자에게 제공되기까지 과정이다. 특히 병과 캡을 공장에서 직접 제조해 빠른 대응체제를 갖췄다. 안이 비어있는 원통 모양 플라스크에 열을 가해 소비자들이 마시는 페트(PET)병으로 만들어 곧장 제품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용기세척과 제품수 주입, 밀봉까지 공장 내 청정룸에서 자동으로 처리돼 공정 효율성을 높였다.
주목할 곳은 신규로 증설 중인 생산라인 L5다. 연말까지 공사를 마친 뒤 삼다수 출시 20주년을 맞는 내년 4월부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해당 라인은 0.5리터 전용으로 설비능력은 연 28만톤 수준, 분당 1200병 생산이 가능해진다.
L5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연간 총 생산능력은 약 130만톤으로 여름 성수기 발생하는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여름철 생수 시장 급성장과 소비자들의 수요 폭증으로 인해 삼다수는 생산량이 모두 소진된 바 있다.
제주개발공사의 지하수 취수허가량은 11만1000톤/월(3700톤/일)이다. 신규 라인을 제외한 4개 라인의 지난해 삼다수 생산량은 79만8788톤이며 올해 목표 생산량은 87만톤이다.
제주삼다수는 정보통신 전문가 오경수 사장 취임 후 정보통신기술(ICT)을 생산라인에 적용키로 하며 4차 산업혁명 흐름에도 발맞춰 나가고 있다. 오 사장은 신규 생산 전체 과정에 ICT를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 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전환 작업을 주도했다. 이른바 '생수 스마트 공장'이다. 기온과 판매량을 분석해 생산량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국가우수브랜드로 선정됐다. 11년 연속 생수 부문 국가브랜드 1위는 물론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3위를 차지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생수로서 막강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제주=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