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카오·네이버 약진...간편결제·송금 하루 이용액 800억 돌파

삼성·카카오·네이버 약진...간편결제·송금 하루 이용액 800억 돌파

올해 2분기 모바일 간편 결제와 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800억원을 넘어섰다. 처음으로 은행 규모를 넘어섰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일평균)'에 따르면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8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3%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246만건으로 1분기보다 49.5% 늘었다.

모바일 기기에 지급카드 정보를 저장해두고 거래 시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서비스인 간편 결제 이용금액은 567억원, 187만건을 달성했다. 특히 간편 송금은 이용금액과 건수는 각각 276억원, 59만건으로 1분기보다 88.3%, 56.6%씩 늘었다. 간편 송금은 모바일에서 계좌이체 등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44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 상승했다.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2211만건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지급결제서비스로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PG,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 결제, 전자화폐 등으로 구분된다.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 등이 늘면서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실적도 호황이다. PG서비스 이용금액과 건수는 3089억원, 611만건으로 전분기보다 1.2%, 7.0% 늘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인증절차로 구매자의 계좌에 결제대금을 이체하는 직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건수는 427건으로 전분기 대비 247.1% 상승했다. 이용액도 623만원으로 전분기보다 66.5% 늘었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가맹점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G마켓이나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 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에스크로 이용액은 5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125만건으로 6.5% 뛰었다. 다만 오픈마켓 이용실적은 증가한 반면 등록금 수납 등의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금융회사의 이용실적은 감소했다.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개학 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면서 일평균 이용건수가 1462만건으로 전분기대비 6.0% 증가했다. 이용금액도 527억원으로 11.1% 늘었다.

아파트 관리비 납부에 사용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2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6% 줄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용카드사의 아파트 관리비 납부 서비스 영업이 확대됐지만 난방비 감소 등으로 결제금액이 줄었다.

한편 5개 업종에서 전자지급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179곳으로 2분기 모두 15개 업체가 신규 등록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