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 웹 검색 기본 공급자를 마이크로소프트(MS) '빙'에서 구글로 변경했다.
애플은 “시리, iOS 상에서 검색, 맥 컴퓨터 스포트라이트를 위한 검색 기본 공급자를 구글로 변경한다”며 “기존 사파리 웹 검색 사용자 경험과 일관성을 갖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이폰 이용자가 시리에 명령을 내리면 모두 구글 검색 기반으로 답한다. 질문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열거하는 검색 결과도 모두 구글 검색으로 변경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변화가 단지 애플 이용자 검색 일관성을 위한 것인지,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면서 내는 연간 30억달러 협상 조건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아마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MS 대변인은 “우리는 애플과 관계를 존중한다”며 “다방면에서 애플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애플 웹 검색 기본 제공자 변경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이용자를 위한 iOS 최신 버전 업데이트 단행 이후 나온 것이다.
12월 출시 예정인 AI 스피커 애플 홈팟 검색 엔진도 구글 기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