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동차용 128기가바이트(GB) 임베디드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eUFS) 메모리를 양산한다고 26일 발표했다.
eUFS는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의 저전력 특성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고속 동작 특징을 두루 섭렵한 플래시메모리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월 스마트폰용 eUFS 첫 양산에 이어 이번 자동차용 제품까지 eUFS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용 eUFS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고스펙 자동차의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인포테인먼트, 대시보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850MB/s의 연속 읽기속도와 4만5000아이옵스(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의 임의 읽기속도를 구현한다. 기존 eMMC 5.0 제품과 비교하면 각각 3.4배, 6.4배 속도가 빠르다. eMMC와 동일 크기에 저장 용량은 2배로 늘린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메모리 표준화기구인 JEDEC의 UFS 2.1 규격을 만족하고 표준화 예정인 UFS 3.0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리프래시와 온도감지 기능까지 구현,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데이터 리프레시 기능을 적용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를 새로운 셀(Cell)로 옮겨서 읽기, 쓰기 특성을 오랜 기간 유지한다. 메모리 수명이 확대되고 신뢰성 역시 높아진다는 의미다. 자동차용 메모리는 엔진과 주행 중 발생하는 열로 인해 내열성이 중요한데, 삼성전자는 eUFS 내부 컨트롤러에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기능을 탑재, 높은 안정성을 구현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전무)은 “업계 최초 자동차용 eUFS 공급으로 주요 자동차 고객이 차세대 시스템을 적기 출시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면서 “향후 용량과 성능뿐 아니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 차세대 라인업으로 자동차용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