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익는 계절'... 밥솥 시장도 '신제품 3파전'

가을철 전기 밥솥 시장에 3파전이 벌어졌다. 10월 황금연휴 대목을 앞두고 신제품을 앞세워 승부에 나섰다.

쿠첸 프리미엄 밥솥 IR미작 이미지
쿠첸 프리미엄 밥솥 IR미작 이미지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와 쿠첸, 대유위니아가 각각 이중 압력 기술, 적외선(IR) 센서, 대용량의 차별점을 내세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달 쿠쿠전자는 '쿠쿠 2중 모션 밸브'를 적용한 밥솥 '트윈프레셔'를 선보였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초고압과 고화력 인덕션히팅(IH) 무압 중 선택해 조리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쿠첸은 IR센서를 적용한 프리미엄 밥솥 'IR미작'을 내세웠다.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제어방식 IR 센서를 탑재, 섬세하고 정밀하게 화력을 제어한다. 일반 밥솥과 달리 돌솥밥, 가마솥밥, 일반현미, 혼합잡곡 네 가지 맞춤 모드로 취사 가능한 '비법 메뉴'도 제공한다.

대유위니아는 대용량 제품으로 승부한다. 대유위니아가 내놓은 딤채쿡 '철기명작'은 4인 가구 기준 두 끼 식사가 가능한 8인용이다. 앞서 지난 6월 판매를 시작한 '10인용 압력밥솥 딤채쿡'도 대용량으로 출시됐다.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이미지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이미지

쿠쿠전자와 쿠첸, 그리고 후발주자 대유위니아는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쿠쿠전자와 쿠첸은 신제품 가격대를 70만원선으로 책정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다. 대신 차별화된 '밥맛'을 주 무기로 내세웠다.

대유위니아는 제품군 확대에 주력했다. 이번 '철기명작' 출시로 기존 압력 밥솥에서 전기 보온 밥솥까지 갖추게 됐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밥솥 시장이 2014년 이후 정체기에 들어선 상황이지만 매년 9~10월은 일종의 '대목'이다. 더위가 가시면서 전열 제품에의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확의 계절'이라는 가을 본연의 이미지도 밥솥 판매에 한몫한다. 밥솥 업체가 가을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배경이다.

실제로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밥솥 판매량은 6~8월 판매량보다 21% 높았다. 2015년에도 가을이 여름보다 밥솥이 23% 더 많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밥솥이 여전히 혼수용 가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결혼과 이사 시즌인 가을에 그 수요가 높다”면서 “날씨가 더운 여름을 피해 가을에 전열 제품을 사는 경향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 딤채쿡 IH전기보온밥솥 '철기명작' 이미지
대유위니아 딤채쿡 IH전기보온밥솥 '철기명작' 이미지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