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도 가상화폐 시장에는 많은 종류의 코인이 거래된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알트코인(Alternative Coin)'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에 스마트 계약 기능이 더해진 이더리움이 대표 가상화폐다. 올해 들어서만 400개가 넘는 알트코인이 등장했다. 현재 1100여 종류의 알트코인이 거래된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리플(Ripple), 라이트코인(Litecoin), 대시(Dash), NEM 등이 뒤를 잇는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에서 분리해 나온 가상화폐다. 지난 7월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불러들인 비트코인 세그윗(Segwit) 이후 등장했다. 세그윗은 디지털 서명의 분리를 뜻한다.
비트코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초기에 설계한 블록 사이즈(10분 동안의 거래 정보를 1MB에 저장)로는 거래 정보를 모두 담아 내지 못해 불거진 문제다. 이 사건 이후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과 달리 블록사이즈 용량을 2~8MB까지 융통성 있게 확장할 수 있는 비트코인ABC 기술을 적용했다.
리플은 2013년에 등장한 가상화폐다.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별도의 채굴 과정 없이 개발사인 리플이 중앙 집중 발행과 유통을 맡는다. 주로 은행 간 해외 송금 수단으로 쓰인다. CME그룹, 액센추어, SC그룹, SBI그룹 등이 주요 투자회사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지난해 7월 이더리움에서 파생해 나온 가상화폐다. 이더리움은 360만이더가 해킹된 이후 블록체인을 분리하는 하드포크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하드포크를 거치지 않고 시장에 유통되는 가상화폐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일컫는다.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11위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다량 유통되고 있다.
모네로와 퀀텀은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모네로는 익명성에 초점을 둔 가상화폐다. 2014년에 등장했다. 퀀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강점을 결합한 '마스터 콘트랙트'를 핵심 기술로 내건 가상화폐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