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고령자 가구(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는 399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0.5%를 차지하며, 2045년에는 47.7%가 될 전망이다.
2017년 고령자 가구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1인 가구 비중이 33.4%로 가장 많다. 이어 부부(32.7%), 부부+자녀(9.8%), 부(모)+자녀(5.5%) 순이다. 2045년에는 1인 고령자 가구 비중이 34.9%까지 커진다.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44만6000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13.8%인 707만6000명이다. 2060년에는 비중이 41.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연령별로 65~69세와 70~79세는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80세 이상의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은 “2017년 인구 피라미드는 30~50대가 두터운 항아리 형태”라며 “2060년에는 고령화로 60대 이상이 두터운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65세 이상 고령자 중 여자 비중은 57.5%로 남자(42.5%)보다 15%P 많다. 그러나 지속 여자 비중은 감소하고 남자 비중은 증가해 2060년에는 차이가 4.6%P로 줄어들 전망이다.
2017년 65세 이상 고령자 성비(여자인구 100명당 남자의 수)는 73.9명이다. 수치는 지속 증가해 2060년에는 91.3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중)는 18.8명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1명에 대해 생산가능인구 5.3명이 부양하고 있다. 노년부양비는 2060년 82.6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은 “저출산,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아지며 노년부양비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2016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 명당 796.2명이 사망했다. 이어 심장 질환(357.7명), 뇌혈관 질환(286.9명) 순으로 집계됐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이 인구 10만명당 207.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간암(93.6명), 대장암(91.4명) 순이다.
2015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은 남자 18.2년, 여자 22.4년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4.2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여자(기대여명 17.9년)는 3.6년, 80세 여자(10.1년)는 2.1년을 각각 남자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