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콘텐츠 업계의 (중국 시장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첨단 기술을 통한 문화예술 서비스 발굴과 함께 인간의 문화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을 키울 방침이다.
도종환 장관은 이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 대응방침과 비전을 소개했다.
도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데 대해 일자리 양극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도 양극화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가상·증강현실(VR·AR)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문화기술이 개발될 것”이라면서도 “인간이 느끼고 사랑하고 표현하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은 동시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어떻게 균형있게 지켜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로 인한 콘텐츠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자체 대책회의도 했지만 피해 문제 대책을 제대로 세워서 (콘텐츠기업 피해가) 방치되고 있다는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신고만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가 추가적으로 발견된 데 대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위원회 인력과 기간 범위 확대는 자체 회의를 통해 결정하다”면서도 “위원회 요구가 있어 법무부가 진상조사위원회에 검사를 파견했다. 검찰의 협력을 통해 추가로 발견된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 관련 문건이나 국정원 감찰 결과 등을 수월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원회가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보완해야 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석인 기관장 인사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분들을 찾아 몇 달 전부터 인사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불참 도미노'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국 주재 대사나 공관장을 통한 홍보에 만전을 기한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독일 주요 인사들이 북한의 도발과 관련 평창올림픽 선수 안전 보장에 우려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태강 차관이 프랑스 문체부 장관을 면담한 데 이어 각국 주재 대사와 공관장이 해외 정부 인사를 만날 계획이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