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미국 메신저 왓츠앱이 전면 차단됐다. 다음 달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당국이 여론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왓츠앱 접속이 전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왓츠앱은 미국 페이스북 메신저 앱 중 하나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이미지, 영상 전송 등 일부 기능이 차단되기도 했다.
외신은 이번 조치를 두고 19차 당대회 일정이 다가오면서 중국 당국이 여론 통제를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에서는 토종 메신저 앱 위챗이 주로 쓰이지만, 왓츠앱은 강력한 암호화 기능 때문에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츠앱은 이번 사안에 별도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스모그 속에서도 달리기하는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면서 “이번 왓츠앱 차단이 중국 사업 확대를 바라던 페이스북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