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미리 수하물을 보내 짐 없이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입국심사대만 통과하면 보안검색이 완료된다.'
국토교통부가 미래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안)을 내놓고 28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지난 해 기준 인천공항은 수용능력 대비 수용실적이 107%, 제주는 117%에 달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수용 효율화가 필요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우리나라 항공여객이 2020년까지 연평균 8.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반 시설 확장만으로는 공항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 스키폴·히드로·창이 등 세계 선진공항은 신기술을 도입해 공항 혼잡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국토부 스마트공항 계획(안)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다. 여객이 집에서 출발해 여행이 끝나 돌아오기까지 전 과정에서 이음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 접근교통·프로세스·정보서비스·운영·테스트베드 및 스마트공항의 해외진출까지 6가지 전략을 수립한다.
여객이 자택이나 KTX 역 등에서 수하물을 위탁하는 수하물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공항까지 짐 없이 이동할 수 있게 지원(2019년, 인천·김포)한다. 웹·모바일을 통해 인천공항행 리무진 좌석과 공항 주차장을 사전 예약하는 시스템(2019년, 김포)을 구축한다.
공항에서는 '체크인→수하물위탁→보안검색→출국심사→보딩' 출국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소요시간을 단축한다. 생체인식 기반으로 탑승수속을 셀프서비스화(2021년, 제주·김포·김해)한다. 터미널 외 지역에서 탑승수속(2023년, 인천)을 지원해 공항혼잡을 피한다.
보안검색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병렬검색대(2019년, 인천)와 터널형 보안검색대(Walking Through)를 도입한다.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AI 기반 엑스레이 자동판독(2018년 개발착수, 인천) 시스템도 개발한다.
메신저형 챗봇(2018년 인천)을 활용해 공항이용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한 공항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한다. VR를 이용해 상품 체험 후 핀테크로 결제하는 스마트 면세점 운영도 추진한다.
IoT, 빅데이터를 통한 무장애 공항운영, 차세대 항공교통 관제 및 항행시설 시스템 기반을 구축하고 지능형 CCTV를 도입해 화재와 테러에 대응한다.
국토부는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 종합계획을 확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스마트공항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범정부 지원이 필요한 만큼 관련 법 정비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로봇 도입 현황 및 계획>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