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정책 로드맵이 내달 공개된다. 혁신벤처생태계 종합대책도 동시에 발표된다. 일자리 로드맵은 당초 8월말 발표 예정이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0월 추석 연휴 이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3차 일자리위원회를 열고 혁신벤처생태계 종합대책과 일자리 로드맵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새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면서 “단순히 일자리 문제 해결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 일자리 위기에 대비하자는 측면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 기본방향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경제·사회 시스템을 고용친화적으로 전환, '성장-일자리-분배' 선순환 구조를 복원할 계획이다.
로드맵은 정부 조치만으로 추진 가능한 과제를 제외한 중장기 목표다. 새 정부 5년에 걸쳐 추진된다.
핵심은 공공부문 81만 일자리다. 문 대통령은 공무원 증원 17만4000명, 공공 부문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34만2000명, 간접고용 근로자의 직접고용 전환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효과 30만명 등 81만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민간부문 고용창출에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정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 추경에 하반기 공무원 1만2000명 추가 채용과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을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에 일자리 항목도 확대키로 했다.
이 부위원장은 “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산업혁명 때마다 일자리를 걱정했지만 일자리는 진화하고 이동했을 뿐”이라면서 “새로운 일자리는 노력하기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위원회 관계자는 “9월 내 대통령 일정 잡기가 여의치 않았고 아직 수정사항이 남아있어 미뤄졌다”면서 “추석 연휴 이후 대통령 주재로 3차 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