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신임 원장 공모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송성각 전 원장이 사임 후 11개월 만에 새 수장을 뽑는 것이다. 그간 비어있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장 자리도 속속 채울지 주목된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콘텐츠진흥원은 이사회를 열고 신임 원장 선임 건을 의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간 이사진 공백으로 원장선임 절차가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이사진 구성이 완료돼 원장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중 이사진으로 꾸려진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원장 선임 절차는 공모와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 심사로 이뤄진다. 면접심사에서는 통상 세명이 경합한다.
2009년 출범한 한콘진은 초대 이재웅씨를 시작으로 홍상표, 송성각 등 세명의 원장이 거쳐갔다. 이 초대원장은 17대 국회의원 출신이고 홍 전원장은 이명박 정부시절 홍보수석을 지냈다. 송 전 원장은 광고계 인물로 민간에서 처음 발탁됐었다.
원장 후보에는 관계와 전 한콘진 임원, 산하기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문체부는 다른 산하기관장 인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관장 선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 장관은 “실무 능력에다 리더십, 인품까지 갖춘 분을 찾다 보니 추천 절차와 검증 과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추석 연휴가 지나면 해당 분야를 이끌어 나갈 책임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59곳 가운데 현재 기관장 공석은 10곳으로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을 구하지 못한 곳이 4곳, 연말까지 임기가 끝나는 곳이 5곳이다. 1곳은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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