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 2000만개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CCTV는 최근 방송한 6부작 다큐멘터리 '휘황 중국'에서 중국 내 '톈왕(天網)'이라는 이름의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돼 사회 치안이 한층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CCTV는 톈왕과 사회 치안 강화를 집권 2기를 앞둔 시진핑 주석의 업적이라 평가했다.
휘황 중국 내용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설치된 CCTV 카메라는 2000만대를 넘어섰다. '인민을 지키는 눈'으로 입체적 사회 치안 통제 시스템이 구축돼 범죄자가 숨을 곳이 없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도로와 차량 종류, 행인 연령, 성별, 복장 등의 분석이 가능하다.
쑤저우시 공안국은 “CCTV 영상에서 범죄 단서를 포착하고, 현장 경찰의 휴대전화로 각종 정보를 전송하며 자동 경보를 내보내는 등 톈왕 구축으로 범죄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다큐 방영 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의 치안망이 촘촘해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다수 네티즌은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다. 개인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며 공포감을 주는 '빅 브라더'의 탄생이라고 우려를 표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국 주요 도시와 교통 중심지에 대규모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톈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휘황 중국은 지난해 세계 범죄 안전지수 순위에서 중국이 가장 우수한 치안을 가진 나라로 꼽혔고, 살인 등 8개 폭력범죄 발생량이 5년 사이 42.7%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주 경제평화연구소가 지난 6월 실질개발지수(GPI)와 사회치안, 군사무장 등을 평가해 발표한 '2017 세계평화지수'에서 중국은 세계 163개국 중 116위에 그쳤다. 한국은 47위, 일본은 10위, 북한은 155위였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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