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천하'로 불리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지에프케이재팬(Gfk Japan)에 따르면, 화웨이 P10라이트 모델은 9월 셋째 주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6위를 기록,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1~5위까지 아이폰 시리즈가 차지했고 10위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P10라이트를 포함해 교세라 원S2(7위), 삼성전자 갤럭시필(9위) 등 3종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 점유율이 유독 높은 곳이다. 애플이 차지는 일본 시장 점유율은 40~50%를 상회한다. 아이폰6 출시를 기점으로 점유율이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반까지 일본에서 10% 넘는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애플에 밀리면서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로 하락했다. 2분기에는 8.8%를 기록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올리버 우(Oliver Wu) 화웨이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화웨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따른 한국 내 반중(反中) 정서 등 분위기를 고려, 올해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대신 우 사장은 일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꾀했다.
한편, P10라이트는 5.2인치(1080×1920) 디스플레이, 기린658 칩셋, 3GB 램, 32GB 내장메모리, 1200만화소 후면카메라, 3000mAh 일체형 배터리, 지문인식센서 등을 탑재했다.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 7.0(누가) 버전으로 구동한다. 가격은 30만원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