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을 허용함에 따라 사우디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현대자동차와 일본 토요타 등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사우디가 여성 운전 허용이라는 역사적인 결정을 한 것이 현대차와 토요타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토요타와 현대자동차는 현재 주력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외에 사우디 미혼 직장여성, 여학생을 겨냥한 소형차와 세단을 더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에서 직장여성과 여학생은 일터나 학교에 갈 때 남성 가족이 운전하는 차를 타거나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혼 직장여성과 여학생을 비롯한 사우디 여성이 (내년 6월) 운전이 허용되면 자가용을 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요타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67만6000대(32%)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자동차가 뒤를 이어 점유율 24%를 차지했다.
사우디는 걸프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자동차 시장 규모가 크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저유가로 침체를 겪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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