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집 근처 공원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즐긴다. 야외에서 1박을 계획하며 캠핑을 준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캠핑 필수품은 아니지만 챙겨 가면 빛을 발하는 제품이 있다. 프로젝터가 대표 제품이다. 장소에 관계없이 노천극장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굳이 극장을 찾지 않아도 극장 못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 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한 데 모으기에도 좋다.
캠핑이나 나들이에 챙겨가기에는 모바일용 프로젝터가 제격이다. 작은 크기라 휴대하기 좋다. 배터리를 내장한 제품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와이파이나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이 때문에 모바일용 프로젝터 판매량은 지속 증가세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8월에 판매된 모바일용 프로젝터는 전년 동기 대비 40.7%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상도는 TV와 달리 HD(1280×720) 이하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판매한 모바일용 프로젝터를 해상도별로 나누면 HD 이하를 지원하는 제품이 87.7%나 된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해상도는 HD다. 전체 판매량 중 42.4%를 점했다. 풀HD는 12.3%로 3위에 자리했다. TV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초고화질(UHD)는 미미한 수준이다.
프로젝터를 고를 때는 밝기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안시가 높을수록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다.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안시가 낮은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올해 1~8월 판매된 모바일용 프로젝터는 99 안시 이하 값을 지닌 제품이 가장 많이 나갔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100~199와 200~499, 500~699 안시를 지닌 제품은 13%대로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1000 안시 이상 제품은 8.9% 수준이다.
모바일용 프로젝터는 휴대성을 강조한 만큼 외부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마트폰 연결, 스크린 보정, 배터리 내장, USB 동영상 재생 등 편의성이 강화한 기능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 연결 기능은 97.4%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기본 스펙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PH550과 PH450U, HF65FA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40.6%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약 2% 줄었다. UNIC는 지난해 9.1%로 4위였지만 올해는 16.1%까지 늘리며 2위로 올라섰다. 저렴하지만 작은 크기에 단초점 렌즈를 지원하는 UC40, UC46이 수요를 확대했다. 지난해 2위를 차지한 SK텔레콤은 13.5% 점유율로 3위 자리에 올랐다.
모바일용 프로젝터 판매량 증가율(2016년 1~8월 100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 리서치
2017년 1~8월 모바일용 프로젝터 해상도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 리서치
2017년 1~8월 모바일용 프로젝터 밝기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 리서치
2017년 1~8월 모바일용 프로젝터 기능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 리서치
2017년 1~8월 모바일용 프로젝터 제조사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 다나와 리서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