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와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전국 150여개 블랙야크 매장에 신개념 의류관리기기 '트롬 스타일러'를 설치하고, 블랙야크 패딩 관리 전용 코스를 개발했다.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첨단 ICT 기술 적용분야가 확산되면서 이종 산업간 협력 모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스타일러로 쉽게 겨울 다운재킷을 관리하는 'LG 트롬 스타일러 X 블랙야크 엣지다운 스마트 서비스'를 내달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엣지다운'은 블랙야크가 매년 선보이는 인기 다운재킷이다.
사용자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내장한 블랙야크 의류를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LG전자 '스마트씽큐'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고, 스타일러에는 '블랙야크 패딩 관리 코스'가 다운로드 된다.
블랙야크 패딩 관리 코스는 총 59분 동안, 분당 최대 200회 움직이는 '무빙 행어'로 옷의 먼지를 깔끔히 털어주고, 화학물질 없이 순수한 물로 만든 '트루스팀'으로 옷에 밴 냄새와 구김을 없애준다. 보관하는 과정에서 눌려 있던 다운재킷 볼륨감도 다시 살려준다.
LG전자와 블랙야크는 전국 150여개 블랙야크 매장에 트롬 스타일러를 설치하고, 'LG 트롬 스타일러 X 블랙야크 엣지다운 스마트 서비스'를 알릴 계획이다.
양사는 트롬 스타일러를 활용한 '스마트 의류 관리' 문화 전파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Io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공동 발굴하고, 각 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양재동 블랙야크 사옥에서 정운석 블랙야크 사장과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BD담당 류혜정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의류와 가전을 연동해 손쉽게 의류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류혜정 LG전자 상무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LG 가전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와 블랙야크 협업은 전자와 의류라는 이종 산업간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IoT와 NFC 등 신기술은 서로 다른 산업을 연결하는 고리다. IoT 기술은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할수록 시너지가 커지는 특성도 있다. 실제로 IoT 확산으로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전자산업과 건설·교육·의료·금융·보안 등 다양한 산업간 협력 모델이 추진 중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는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스마트 잠옷과 스마트 러닝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