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 기업가와 멘토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단순히 지식 전달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경쟁하고, 협업해 한 발 더 앞서 나가기 위해 모였습니다.”
최장 10일이 넘는 민족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재도전 기업가와 멘토 7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창업가 출신 멘토와 머리를 맞대고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부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28일부터 이틀 간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2017 재도전 교육 및 멘토링 진도점검'을 개최한다. 지난 달 말 멘토와 멘티 간 첫 만남 후 공식적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한 달간의 사업계획성과를 점검하고 멘토의 진심어린 조언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멘토링센터 관계자는 “멘토와 멘티에게 모든 것을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재도전하는 기업을 한자리에 모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서로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사업수행계획서를 점검해 향후 발전방향을 고민하고 필요시 새로운 아이템을 선정하는 등 교육뿐 아니라 실습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패키지지원사업'과 '민간투자·글로벌 현지화지원사업' 두 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재도전기업의 특성상 사업 기초는 이미 갖추고 있어 각 기업 상황에 맞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패키지지원에서는 기업가정신, 사업아이템 검증부터 재무제표 이해 등 기업 전반운영에 대한 부분을 교육한다. 민간투자·글로벌 현지화 지원에서는 글로벌 시장진입 전략부터 기업가치 평가 등을 다룬다.
이외에도 노무사, 변리사, 회계사 등 전문가를 초청해 개별 맞춤 강의와 자문을 제공해 재도전 기업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날 저녁에는 우수멘토링을 소개하고 기업 간 협업할 수 있는 자리가 이어졌다. 참가 기업은 자신과 협업가능 한 기업과 별도로 만나기도 하고 다른 전문 멘토를 소개 받기도 했다.
사무기기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김혁 다해줘테크 대표는 “재도전교육을 시행 후 법률, 회계 자문 등 스타트업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었다”며 “멘토가 갖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전해받았을 뿐 아니라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는 기업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어 향후 기술, 영업 등 다양한 분야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트니스 사업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석훈 레드블루 대표는 “재도전기업으로 선정 돼 자금뿐 아니라 법률,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받아 서비스고도화에 나서 벌써 매출을 내고 있다”며 “재도전 점검 프로그램을 통해 헬스케어 관련 기업과 연계 사업을 진행 하고 협업파트너까지 맺어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