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가격이 크게 오르며 소비자물가가 세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7월(2.2%), 8월(2.6%)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이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올라 전체 물가를 0.41%P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5.2%, 수산물은 6.1% 상승했다. 다만 채소류는 4.2% 내려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선과실은 21.5% 올라 4개월째 2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확대(8월 3.6% → 9월 6.1%)됐다. 전기·수도·가스는 작년 하계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작년 전기요금 인하 기저효과 소멸,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 하방요인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 기상재해(태풍) 등 불안요인도 상존한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품목별 수급·가격 안정대책 추진, 농산물 수급관리기반 강화 등 구조적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