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해시태그-#rider]흔한 인상 뒤 감춰진 반전 매력

라이더(rider)는 단순하지만 어렵다. 전체적인 게임 컨셉은 탈 것을 가속해 맵을 통과하는 것이다. 속도와 맵 그리고 터치에 따라 차가 점프하고 공중에서 회전한다. 속도를 조절하고 차를 안전하게 착지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라이더는 스마트폰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시킨 게임이다. 한손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어렵다. 초보자가 제대로 맵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반복플레이를 통해 맵 특성을 이해하고 적재적소에서 터치하는 스킬을 몸에 익혀야 한다.

[이주의 해시태그-#rider]흔한 인상 뒤 감춰진 반전 매력
[이주의 해시태그-#rider]흔한 인상 뒤 감춰진 반전 매력
[이주의 해시태그-#rider]흔한 인상 뒤 감춰진 반전 매력
[이주의 해시태그-#rider]흔한 인상 뒤 감춰진 반전 매력

굳이 그래픽과 사운드까지 평가하지 않더라도 '쿨(COOL)'한 느낌을 준다. 손을 화면에 댔다 때는 과정과 차량이 가속하고 회전하는 움직임 사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쉬운 게임일수록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지루한 느낌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라이더는 이를 난이도로 해결했다. 한번 실패하면 같은 맵이 아니라 무작위로 선정한 다른 맵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초반에 거의 모든 맵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진입 단계에서는 같은 맵이라도 난이도를 낮추면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게임은 광고가 많은 편이다.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대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게임 중간 광고가 많이 뜨지만 별로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게임 플레이 타임이 채 30초를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남과의 경쟁보다는 몸에 익힌 타이밍으로 맵을 극복하는 재미가 크다. 굳이 경쟁이라면 점점 길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도전의식' 즉 자신과의 경쟁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포인트를 모아 탈 것을 모으는 시스템은 수집욕을 자극한다.

요즘 모바일게임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만드는 입장에도 비즈니스모델(BM)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할 필요가 높아졌다.

RPG처럼 정형화 된 장르는 이용자를 일주일 이상 붙들어 놓기 위해 억지스러운 기획을 넣는 경우가 많다. 이용자는 피로감을 느낀다. 제작사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많은 부분을 자동화 한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요즘 주류 모바일게임은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 헷갈릴 때가 많다.

라이더는 게임 본질에 가깝다. 빠르고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동시에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하다가 지치면 미련 없이 콘텐츠를 놓을 수 있다.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들어 HTML5 등을 활용해 일명 '스낵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드코어 이용자 외에 대중적인 시장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구글플레이 인기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라이더는 뜯어봐야 할 점이 많은 게임이다.

한줄평: 사람으로 치자면, 흔한 인상이지만 알수록 매력적인.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