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영상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 스크린을 개발하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내부서 '맨해튼'이라는 코드 네임으로 스마트 스크린 개발 프로젝트를 운용한다고 복수 소식통이 전했다.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갖춘 스마트 스피커에 동영상 기능까지 갖췄다.
아마존이 유일하게 동영상 지원 AI 스피커 '에코쇼'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알로하'로 불리는 영상 통화 스마트 스크린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이 스마트 스크린을 내놓으면 스마트 홈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크크런치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 맨해튼은 7인치로 에코쇼와 비슷한 크기라고 보도했다. 또 “이 기기는 유튜브와 AI 비서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포토와 영상 통화 기능 등이 탑재된다”며 “네스트와 다른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허브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구글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스마트 스크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구글은 아마존 에코쇼에 제공해온 유튜브 서비스를 27일 차단했다.
구글은 “아마존과 양사 플랫폼에서 고객 만족을 실현하려고 오랜 기간 협상했으나 아마존이 에코쇼에서 유튜브 서비스 규정을 위반했다”고 서비스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아마존은 “구글의 이번 조치는 기술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라며 “사전 통보나 양해조차 없는 일방적 조치로 고객을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의 스마트 스크린 '맨해튼'에 유튜브 서비스가 포함됨으로써 구글이 에코쇼에 유튜브 서비스를 중단한 진짜 이유가 명확해졌다”면서 “경쟁자인 에코쇼가 세계 최고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해 맨해튼의 우월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