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SpaceX)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어디든 1시간 내 여행할 수 있는 신형 우주선을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뉴욕에서 중국 상하이까지 약 3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엘론 머스크 CEO는 29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68회 국제우주대회(IAC)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암호명 'BFR' 계획에 대해 밝혔다고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약 3000명이 참가했다.
머스크 CEO는 로켓이나 우주선 캡슐보다 더 큰 차세대 우주선으로 달, 화성, 지구 곳곳을 여행하는데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우주선을 이용하면 지구 내 어디든 1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장거리 노선은 단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화성에 가고자 한다면 지구는 왜 안 되나?”라며 우주선으로 빠른 시간 안에 지구 곳곳을 갈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런 비전을 소개하면서 수십 명이 뉴욕에서 고속 페리를 타고 우주선으로 갈아탄 뒤 상하이로 향하는 모습의 영상을 선보였다.
또 스페이스X가 올해 지금까지 13차례 로켓을 발사했다며 내년에는 30차례 임무를 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을 향해 2022년에는 2대의 우주 화물선을, 2024년에는 각각 2대의 유인 우주선과 우주 화물선을 띄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페이스X 고객은 다수의 상업 위성 사업자이며 여기서 발생한 자금으로 차세대 우주선을 개발하고 달에 기지를 설치하는데 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