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경제자유구역 첫 민간투자 유치…개발사업 기대

강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EFEZ)이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가 개발 대상 용지를 매입하면서 개발사업자 선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망상지구 주민 설명회를 열고 개발사업 일정과 토지보상계획을 공개했다.

특수목적법인인 동해 이시티(E-City) 국제복합관광도시개발 유한회사가 이달 초 망상지구 사업부지 180만1652㎡를 매입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동해 E-City가 사들인 땅은 사업부지 내 전체 사유지의 약 40%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웹사이트 캡쳐화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웹사이트 캡쳐화면

사유지의 50%를 확보하면 연내에 개발사업자 지정과 함께 내년 12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망상지구는 캐나다 던디사의 개발사업권 포기로 투자 유치 및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북평지구는 단봉지역 개발사업자 지정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대상으로 공공기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조사가 완료되면 내년 1월 개발사업자를 지정할 수 있다.

현재 미활용 국유지를 활용한 장기임대단지 조성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2019년부터 토지 보상 및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가 직접 개발하는 옥계지구는 토지 보상 중이다.

내년 6월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0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일부 단지에 공장시설을 착공할 수 있다.

이승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은 30일 "관광을 중심으로 하는 지구별 맞춤형 투자유치에 주력하겠다"며 "특히 지속적인 투자자 발굴과 조기개발 등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과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