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세계 주요 제조사가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센서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지문인식 기술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을 좌우하는 생체인식 기술이었다면, 내년은 보편화된 기능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거란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모바일결제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내년 10억 개 이상 출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브 샤르마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연구원은 “2018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은 지문인식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지문인식 기술은 디스플레이 화면이나 물속에서 사용 가능한 생체기술로 꾸준히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문인식센서는 부품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내년 중저가 스마트폰 지문인식센서 보급률이 대폭 증가, 스마트폰 필수 구성 요소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세계 제조사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 지문인식센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3%에 불과했다. 2014년, 2015년에는 각각 14%, 25%로 증가했으며 2016년에 처음 50%를 돌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연말까지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 58%가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사별로는 2분기 세계 지문인식센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2%를 차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과 화웨이가 각각 11%, 8%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오포(6%), 5위는 샤오미(5%) 몫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분기 출시한 스마트폰 전체 라인업에서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비율은 타사보다 낮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10대 중 6대가 지문인식 기능을 갖췄으며, 애플 아이폰에는 지문인식센서가 100% 탑재됐다. 애플이 중저가폰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비율은 각각 80%, 80%, 90%로 나타났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