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수출 JRTR, 의료용 동위원소 첫 생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구축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JRTR'가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JRTR가 갑상샘암 진단 및 치료용 동위원소 I-131 캡슐제 및 용액제, 난치성 암 질환 진단용 Tc-99m 용액제 등 의료용 동위원소를 시험 생산해 요르단 킹 압둘라 대학병원에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JRTR 관계자가 생산시설에서 의료용 동위원소를 만드는 모습
JRTR 관계자가 생산시설에서 의료용 동위원소를 만드는 모습

JRTR의 이번 시험 생산 성공을 발판으로 이달 말로 예정된 운영 허가 승인 후부터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에 본격 나선다.

JRTR는 원자력연, 대우건설 컨소시움이 협력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출한 원자력 시설이다..

이로써 원자력연은 세계 무대에서 연구용 원자로 기술력을 검증한 셈이 됐다. 동위원소 생산은 연구용 원자로의 주된 역할이다. 동위원소 생산 성공이 곧 원자로 기술력 입증으로 이어진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인력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동위원소 생산 담당자의 모습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인력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동위원소 생산 담당자의 모습

원자력연은 앞으로 요르단 외에 다른 국가로의 연구용 원자로 수출에 힘쓸 계획이다.

하재주 원장은 “원자력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나라의 과학 기술 발전, 의료 복지 향상을 위해 우리 기술을 지속 전수할 계획”이라면서 “원자로 수출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