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를 포함한 삼성전자 TV가 대화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소비자 요구에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대적인 TV 성수기에 맞춰 추가적인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조사업체 GFK와 NPD 자료를 인용, 2500달러(약 283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연초 32%에서 8월 42%까지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2000달러 이상과 30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각각 44%, 43%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화면 시장에서도 크게 앞섰다. 60형 이상 시장에서는 점유율 42%, 특히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70%를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33~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정체된 TV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뛰어난 화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TV 시장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 선전에도 불구 시장조사업체간 데이터 해석이 달라 QLED TV 점유율에서 왜곡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QLED TV 점유율은 GFK·NPD 기준 42%이지만, IHS 기준 17%에 불과하다. 정보 단위와 가격, 조사방법에서 시장조사업체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GFK·NPD가 개별 모델 실제 판매가에 바탕을 두는 반면에 IHS는 주요 카테고리로 구분해 추정 평균가로 수치를 산출한다.
예를 들어 3000달러짜리 TV 10대, 2000달러 TV 10대, 1000달러 TV 10대를 판매한 경우, IHS 추정 평균가는 2000달러가 된다. 해당 수치는 2500달러 이상 시장 점유율로 집계되지 않는다. 3000달러짜리 TV 10대 판매량이 누락되는 셈이다.
IHS가 분류하는 TV 카테고리에 'OLED TV'는 있지만 'QLED TV'는 없어 정확한 데이터 반영이 안 된다는 게 삼성전자 입장이다. QLED TV는 UHD TV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6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50%인 QLED TV 판매를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에 블랙 프라이데이 성과를 더해 4분기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표1> 삼성TV 카테고리별(금액) 점유율 추이
/자료=시장조사업체 GFK, NPD
<표2>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의 타사와의 점유율 비교
/자료=시장조사업체 GFK, NPD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