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핑크퐁, 글로벌로 나간다"

“디지털 위주로 서비스하던 핑크퐁 콘텐츠를 어디서든 접하도록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국가 대표 캐릭터 '핑크퐁'을 앞세워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스터디 핑크퐁 콘텐츠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유튜브의 유행에 힘입어 출시 7년여 만에 뽀로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유아 콘텐츠로 성장했다. 핑크퐁 모바일 앱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164개국의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앱 마켓에서 누적 1억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세계 112개국에서 교육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지난해 매출은 17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갑절 성장했다.

김 대표는 “핑크퐁을 유튜브와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디지털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오프라인 공연 사업을 아우르는 IP로 확장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힘줘 말했다.

핑크퐁 캐릭터
핑크퐁 캐릭터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 캐릭터를 응용한 5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아동용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핑크퐁과 상어가족 뮤지컬은 객석 점유율 각각 97%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어 모바일 앱, 스트리밍 플랫폼, 게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재해석해서 유통하는 능력이 강점”이라면서 “디지털 위주의 핑크퐁 콘텐츠를 이용자가 편리하게 어디서든 만나볼 수 있도록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국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IBK캐피탈·KDB캐피탈, 중국 DT캐피털로부터 총 1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 등에 상품 출시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면서 “아마존에 입점해 사운드북 오프라인 제품을 판매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성공리에 콘텐츠 IP 사업을 하는 회사가 돼 보이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김 대표는 넥슨·NHN 등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을 거친 기업가 출신으로, 2010년 스마트스터디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모바일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면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매체의 특성을 고려, 스마트폰과 TV 등 다양한 매체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며 웃어 보였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