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 중앙은행,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 연계

홍콩과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무역 금융 플랫폼을 연계한다. 수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국제 무역 거래에서 각종 사기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홍콩과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무역 금융 플랫폼을 연계한다.ⓒ게티이미지
홍콩과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무역 금융 플랫폼을 연계한다.ⓒ게티이미지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금융관리국(HKMA)은 지난해 말 HSBC홀딩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은행들과 함께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한 무역 금융 플랫폼을 시범 구축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도 별도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HKMA와 MAS는 2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두 플랫폼간 연계는 블록체인 및 다른 금융기술(핀테크)에서 협업을 확대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HSBC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IDA)을 비롯한 정부기관이 무역금융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신용장(LOC)이나 거래에서 사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각종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무역 거래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신용장은 가치가 2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보증하나, 그 과정에서 적잖은 부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HKMA는 HSBC 등 은행 컨소시움과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