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공식 개막한 '45회 도쿄 모터쇼(Tokyo MotorShow) 2017'에는 일본 시장을 공략한 유럽의 간판 신차가 대거 공개됐다. 실용성을 강조한 일본 자동차에 비해 강력한 주행성능과 화려함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앞세운 유럽 유력 차종이 눈길을 끌었다.
BMW '8시리즈 컨셉트'는 지난 5월 유럽에서 첫 공개된 100% 쿠페 모델이다. 2019년 글로벌 출시 예정으로 2도어 레이아웃과 고전적인 방식으로 열리는 트렁크가 적용됐다. 쿠페만의 스포티하면서 날렵한 외관 라인과 입체적인 차체 볼륨감이 특징이다. 메리노 가죽으로 제작된 스포츠 시트, 다면 처리된 기어노브, 스와로브스키(Swarovski) 크리스털로 제작된 i드라이브 콘트롤러가 탑재돼 실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BMW '7시리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전기모터와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조합돼 최고출력 326마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 모드로만 120km/h까지 가속 가능하다. 연비는 유럽 기준 리터당 47.6km다.
BMW 'Z4'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뻗은 실루엣과 콤팩트한 후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에너제틱 오렌지 프로즌 컬러의 외관 색상은 음영의 대비를 통해 차체 입체감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형 럭셔리 스포츠유틀리티차량(SUV) GLC 기반의 'GLC F-CELL'을 공개했다. GLC F-CELL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로 연동하는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PHEV SUV다. 배터리와 수소연료 간 짧은 충전 시간이라는 장점이다. 4.4kg의 수소로 최대 437km(NEDC 기준) 주행 가능하며, 배터리만으로 최대 49km(NEDC 기준)까지 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소형 컨셉트카인 'EQ A'를 공개했다. EQ A는 2도어 해치백 형태로 2020년 양산이 목표다. 회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양은 밝히지 않고 있다.
'뉴 C 350e(The New C 350e)'는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의 중간크기에 해당하는 C클래스 라인의 PHEV 모델이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1리터당 47.6km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48g에 불과하다. 205kW(279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9초 만에 주파하는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벤츠 S클래스 최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50'은 2360kg 중량에도 최고출력 630마력, 최고속도 250km/h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불과 4.7초면 충분하다.
아우디 Q7 e-트론'은 아우디가 선보이는 두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세계 최초로 V6 디젤 엔진과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장착한 PHEV다.
배터리만으로 56㎞를 주행하고, 1회 주유로 최대 1410㎞를 달릴 수 있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58.8㎞/ℓ (CO2 배출량 50g/㎞ 이하)다.
전기로 구동하는 아우디 '일레인(Elaine)'은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 기반으로 3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주행성능과 역동성이 뛰어나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하는 '아우디 AI'는 클라우드나 다른 자동차와도 연결도 지원한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30㎞ 이하 주행 시에는 운전자를 대신하며 자동으로 차선 변경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우디 'RS 5'는 2.9리터 TFSI V6 바이터보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 조합으로 완성됐다.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콰트로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핸들링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더 뉴 아우디 A8'은 운전자의 개입이 일부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 3까지 도달한 모델로 현재 국제 표준에 따라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세계 최초의 양산차이다.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은 중앙 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와 다차선 도로에서 시속 60km 이하로 서행하면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Audi AI traffic jam pilot)이 운전을 도맡게 된다.
폭스바겐 '아테온(Arteon)'은 파사트 상위 모델로 엔진이 전면에 가로형태로 배치되는 MQB 플랫폼의 특성에 따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2841mm의 휠베이스와 4862mm의 전장 그리고 각각 1871mm, 1427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로 안정적인 비율로 설계됐다. 파워트레인은 150마력에서 280마력까지 총 6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전륜과 4륜 구동 모델로 출시된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 공개된 포르쉐 '뉴 카이엔'은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550마력(404kW)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스템 파워는 30마력(22kW) 증가했고 최대 토크는 2.04kg.m 증가한 78.52kg.m이다. 신형 8단 팁트로닉S 변속기는 액티브 사륜 구동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와 결합해 더 강력한 힘과 높은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볼보는 'XC60'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공개했다. XC 라인업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적용된 직렬 4기통 2ℓ가솔린엔진에다 모터를 조합해 최대출력 40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