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수출형 연구 브랜드 육성'은 해외에서 먼저 도입을 원하는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이를 글로벌 기술 비즈니스로 만들어 가기 위한 프로젝트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은 '기술 창업 확산'과 '산학 협력 고도화'를 양대 모토로 삼아 수출형 연구 브랜드 후보 기술의 글로벌 브랜드화와 비즈니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후보 기술과 연구팀 대상으로 분야별 '핵심연구센터'를 설립, 제공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벤처 창업을 유도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지역 신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한 투자 및 마케팅 지원을 접목시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인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핵심연구센터는 UNIST 대표 연구개발(R&D) 성과의 산실이다. 현재까지 거둔 세계 수준의 R&D 성과 대부분이 핵심연구센터 설치 운영을 토대로 나왔다.
해수전지, 태양전지, 게놈은 핵심연구센터를 기반으로 실험실 R&D를 넘어 창업에 이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대표 기술 분야로 꼽힌다. 석상일·김영식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각각 창업벤처 'FES'와 '포투원'을 설립,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해수전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종화 생명과학부 교수는 '제로믹스'를 창업, 바이오정보 서비스 및 진단기술 등 게놈 비즈니스화에 앞장서고 있다.
리센스메디컬, 지엔테크놀로지스, 유벳, 이고비드 등 UNIST 교원 창업 벤처는 현재 18개다. 총 누적 매출은 21억6000만원이다.
관련 R&D 참여 경험을 활용한 학생 창업도 활발하다. 엔스푼즈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추천 서비스 비즈니스, 페달링은 맞춤형 교육 매칭 서비스 사업을 각각 전개하고 있다. 학생 창업은 총 28건이다.
핵심연구센터가 수출형 연구 브랜드 후보 기술의 상용화를 맡고 있다면 UNIST 산학협력단은 후보 기술의 마케팅을 비롯한 수출 브랜드화를 전담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은 산하 창업진흥센터, 기술창업교육센터, 기업혁신센터를 긴밀하게 연계해 후보 기술 상용화에 이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산학협력단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실제 창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창업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UNIST가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와 공동 개설한 '글로벌 혁신 캠퍼스 프로그램(GICP)', 샌디에이고 캠퍼스(UC샌디에이고)와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GSMP)'을 집중 관리하며 교원 및 학생 창업 벤처에 해외 시장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양 프로그램에는 6개 창업팀과 2개 교원 창업기업 소속 연구원이 참가, 글로벌 창업과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는 11월 17일에는 글로벌 기술창업 전용 인프라인 '유니스파크(UNISPARK)'를 설립, 교내 창업 마인드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30개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중점 연구 브랜드의 R&D와 사업화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
정무영 총장은 “UNIST는 개교 초부터 다양한 기초〃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면서 “수출형 연구 브랜드 육성 성과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 과학 기술 선도 대학'이라는 UNIST 비전 달성과 과학기술 한류 'K-사이언스' 붐 조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