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00]미리 만나는 5G…'평창올림픽 중계는 다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현실로 다가온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체험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기가급 5G 이동통신 속도를 타고 가상·증강현실(VR·AR)과 홀로그램, UHD 등 다양한 초실감 서비스가 꽃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KT,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들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등 주요 지역에 구축된 5G 시범망을 5G 단말로 점검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KT,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들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등 주요 지역에 구축된 5G 시범망을 5G 단말로 점검하고 있다.

평창에 구축되는 Gbps급 5G 시범망은 HD급 동영상에 비해 10배 이상 초대용량 콘텐츠를 자유롭게 전송할 기반이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5G 성능을 체험할 핵심 초실감 서비스로 VR를 내세웠다.

스키점프와 스노우보드, 봅슬레이 등 다양한 스포츠를 VR로 구현, 이용자가 VR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경기를 즐기는 듯 체험을 할 수 있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VR기기로 보고 조종하는 VR 드론 레이싱 대회도 개최한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영상 중계도 초실감형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과 위치를 자유롭게 선택해 시청하는 '옴니뷰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자는 마치 게임을 즐기듯이 봅슬레이 선수와 경기장 시점 등을 선택하며 시청할 수 있다.

3D 영상이 실제 사물처럼 구현되는 홀로그램 라이브,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여러 화면을 동시에 즐기는 초다시점 영상 등도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체험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에서는 5G 자율주행버스를 통해 인공지능(AI)과 5G를 결합한 자율주행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올림픽 주요 경기를 현재 HD TV화질보다 4배 선명한 4K UHD로 방송한다. 위성 방송 등을 통해서는 8K 방송도 시연한다. 인천공항과 평창에 UHD 초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상영관 CGV는 스크린X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홍보한다.

평창 조직위는 평창 스키점프 센터 2층에 5G센터를 개관해 5G기반 초실감형 서비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경기장 주변에는 ICT올림픽 체험관도 마련된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개발한 5G 기술과 서비스가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5G 서비스 가치 창출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