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소재 전문 업체 에프알에스아이(대표 서상훈)가 따개비, 해조류 등 해양 오손 생물이 양식장의 그물망과 로프 등의 표면에 부착하는 것을 방지하는 친환경 방오 코팅 소재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천연 아마씨 오일을 원료로 가공, 100% 친환경 에폭시 수지로 만든 수산 양식 전용 방오 코팅 소재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첨가하거나 구리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 해양 오손 생물에게는 강력한 방오 효과를 보이지만 인체나 전복, 홍합, 굴 등 양식 대상 생물에는 무해하다.
내구성·내산성·내약품성·내마모성·내염성 등 특징이 강하고, 다양한 색상과 고광택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다.
2년 이상 전복 양식장에서 테스트한 결과 따개비는 90% 이상 부착되지 않는 탁월한 방오 효과를 보였다. 이후 전복산업연합회가 지원해 전남 지역 전복 양식장 30여 어가에 어망과 셸터(전복집)를 무상 공급, 실증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남해안 해양생물 데이터 분석 및 지역별 방오 효과를 실험하고 전복용 어망, 셀터 외에 선박 및 수조식 콘크리트 코팅제, 스티로폼 부표, 바이오 플라스틱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서상훈 대표는 31일 “오손 생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매년 막대한 경제 피해와 관리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해양수산 식량 자원 확보와 해양 환경 오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