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테슬라 '모델3' 배터리 생산 병목 곧 해소"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이 조만간 '모델3' 배터리 생산 차질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자신했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기가팩토리 생산 과정의 병목 현상으로 배터리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문제가 해결하면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모델3 생산량이 당초 목표인 1500대의 17%인 260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생산 수급 문제는 수급 문제는 배터리 생산 차질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가즈히로 사장은 “공정 자동화 작업이 지연되면서 일부 공정을 수동으로 완성하고 있다”면서 “배터리팩 공정은 곧 자동화 될 것이며 이후 생산량이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미국 네바다주에 공동 운영 중인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미국 네바다주에 공동 운영 중인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합작으로 미국 네바다 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에서 지난 6월부터 테슬라 보급형 '모델3'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했다. 모델3는 세계 최초로 21700 규격 파나소닉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파나소닉이 이날 발표한 4~9월 누적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조8579억엔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966억엔이었다.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배터리 판매 확대에 따른 자동차·산업시스템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파나소닉은 총 1000억엔을 투입해 일본·중국·미국에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내년 3월말 가동을 앞두고 있는 중국 다롄 공장에는 제2공장을 추가 설립하기로 했다. 제2공장이 내년 중 가동을 시작하면 다롄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일본에서도 효고현 히메지시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서도 2019년부터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테슬라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국 네바다주 공장도 1기 공장건설과 생산라인 증설을 동시에 진행한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